올해 가장 큰 이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과 가맹거래법 개정안의 통과다. 외식업시장에 쇠고기전문점 창업이 활기를 띄고 안정적인 창업환경이 조성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미미하다. 갈수록 예비 창업자들이 안정형 창업을 원하는 이유다.

우량본사, 불량본사 양분화

가맹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하반기에 시행령이 제정될 예정이다. 법령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정보공개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가맹비 예치제 등이 시행될 경우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양극화가 드세질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업체에 예비 창업자가 몰리고, 비즈니스모델이 불안정한 신생 체인본사들의 경우 창업비 파괴 및 노하우 전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맹점 모집에 나설 걸로 예상된다.

쇠고기 관련 외식업종 활기

쇠고기관련 음식점 창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관련 사업을 시작한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고 기존 외식업체들이 쇠고기 관련 사업에 제2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업체간 과열 경쟁도 전망된다.

분식업종 아이템의 다변화

가격파괴 수제 돈가스 전문점이나 오므라이스 전문점, 동남아식 누들이나 동남아식 덮밥류, 카페형 샌드위치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과거 일부 상류층들만 타깃으로 하던 멕시코 타코전문점의 대중화와 함께 중국요리전문점 등 고급 에스닉푸드들이 보다 다양하게 한국식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식음료업종의 아이템 융합

양적 성숙기에 이른 커피점들도 빠른 속도로 변신할 전망이다. 메이저 업체들과 일부 지명도 있는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해 어느 정도 브랜드 정리가 끝난 상태이지만, 베이커리나 샌드위치 등 보조 메뉴 추가와 녹차 등을 혼합한 웰빙 아이템들이 ‘높은 수익성’을 무기로 커피전문점을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친환경 테마 업종 강세

시장 검증을 끝낸 유기농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면서 유기농 전문점이나 건강 전문점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2~3년전 경쟁력이 없는 군소 유기농 건강 관련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 브랜드들이 창업 시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홈클리닝 사업 규모가 6000억원 대의 거대시장으로 커져 한샘, 웅진 등의 중견브랜드 진출이 활발해졌다. 이에 ‘웰코트코리아’ ‘조은욕실’ ‘크리니트’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경쟁도 심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